2018/07 썸네일형 리스트형 예전의 글들이 주는 교훈 스트레스의 강도를 측정하는 나만의 방법이 있다. 얼마나 단기간에 집 안에 새로운 수첩과 볼펜 등 문구류가 쌓이는지를 보면 된다. 그 어느 날 서울 땅을 처음 밟고 핫트랙스라는 문구점의 존재를 깨달았던 시절부터 지금껏 나는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참새처럼 잔뜩 쌓인 수첩과 볼펜 더미를 기웃기웃하고 있다. 손으로 쓸 거리를 잡고 왼손으로 누른 종이류에 서걱서걱 내 흔적을 기록하는 일. 나에게 손으로 글씨를 쓴다는 건 곧 내 자신에 대한 믿음이 줄곧 이어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새로운 마음을 먹자 다잡을 때마다 일기를 쓰던 버릇은, 씀씀이가 조금 커지고 난 뒤부터는 곧 펜이나 수첩을 새로 사는 버릇으로 바뀌었다. 일주일 하고도 반 전에 새로 샀던 아이보리색 수첩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이름조차 써넣..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