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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칼럼

김명인 교수의 '여성혐오' 관련 포스트 발췌 한국남성들의 절대다수는 여성을 열등한 존재라고, 혹은 열등한 존재여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그것은 비단 여성을 일상적으로 비하하거나 적대시하는 경우만이 아니다. 그 여성이 아무리 능력이 있고 많은 성취를 하고 심지어 명백히 자기보다 모든 면에서 우월하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여성을 존중한다고 하는 경우건, 보호해야 한다고 하는 경우건, 매너가 좋은 경우건,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경우건 다 마찬가지다. 어느 경우건 한국남성에게 여성은 쉬운 존재이거나 쉬운 존재여야 한다. 10대에서 80대까지 연령과 세대에 관계없이 동성애자가 아닌 한국남성들의 절대다수는 많건 적건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고 있다. 특히 10대 후반에서 40대 전후의 ‘젊은 여성들’에 대해서는 절대적으로 그렇다. 그것은 말이 좋아 대상화이지.. 더보기
[세상 읽기] 거리의 정치와 포퓰리즘의 진실/김남국 *포퓰리즘을 '선동'으로 몰아가는 문법의 이면에 대한 칼럼*포퓰리즘은 축복일수도 있다. 또는 대중과 유리된 정치 현실의 단면을 보여주는 상징이기도 하다. *포퓰리즘이 제도권 밖에 정체성을 두고 있다는 재밌는 책점. 그렇다면 여기서 '기존의 정치엘리트'라고 지칭하는 것은 결국.... 대중영합주의로 번역되는 ‘포퓰리즘’은 자주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이 말은 절차와 제도를 무시하고 군중을 선동하면서 사회 안정을 위협하는 움직임을 가리킬 때 주로 쓰여 왔다. 요즘처럼 거리에 시민들이 모여들고 웅성거리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포퓰리즘의 위험을 경고하는 말들이 등장한다. 그런데 포퓰리즘은 정말 나쁜 것일까?사실 대의민주주의와 포퓰리즘은 역사 속에서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존재해왔다. 포퓰리즘이 등장하는 시기는 선출.. 더보기
"가장 가슴 뛰는 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지니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 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 모든 국민은 양심의 자유를 가진다. 모든 국민은 언론, 출판의 자유와 집회, 결사의 자유를 가진다. 근로자는 근로 조건의 향상을 위하여 자주적인 단결권, 단체교섭권 및 단체행동권을 가진다.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사회보장, 사회복지의 증진에 노력할 의무를 진다... 더보기
정당 개혁에 관한 조-경 콜라보 *진짜 보기 힘든 콜라보 [경향]20140609 정태인 정동칼럼: 정당이란 무엇인가? (생략) 진보성향의 교육감이 대거 당선된 것도 이번 선거의 특징이다. 이들의 지지율은 4년 만에 평균 9.3%포인트 올랐다. 흔히 세월호 참사의 여파라든가 후보 단일화, 그리고 혁신교육의 성과를 이유로 든다. 하지만 진보정당들의 지지율은 모두 합쳐 10%도 되지 않는다. 내가 아는 당선 교육감들의 성향은 새정치연합이라기보다 정의당이나 녹색당에 더 가깝다. 교육감 당선자들도 지지하는 당을 표기했다면 낙선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새정치연합 소속이거나 후보 단일화가 당선의 충분조건인 것도 아니다. 같은 새정치연합 소속이라 해도 박원순, 최문순 당선자와 송영길, 김진표 낙선자를 비교해 보면 누가 뭐래도 후자가 더 ‘진성 민주.. 더보기
[이코노미스트]20140101 민주주의의 위기(NP번역) *이 칼럼에는 '민주주의 위기'라 부를 수 있는 현상이 두 가지로 혼재돼 있다. 전자가 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강압적 외부요인, 곧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극복해야 하는 과제들이라면 후자는 민주주의 체제를 책임지던 내재적 동력이 처한 위기다. 이 중 그나마 더 '새로운 위기'라 칭할 수 있는 것은 후자의 문제일 것이다. 민주주의라는 특수한 체제를 이끌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주권자들의 자발적 정치 참여가 더이상 내재적으로 유효하지 않을 때, 즉 자발적 행동을 끌어내기 위한 유인책이 더이상 제공되지 않을 때 그것은 유권자와 주권자들이 책임질 문제인가? 투표율이 공개될 때마다 항상 언급되었던 '누군가 개새끼론'은 그 맥락에서 정당한 비판이라 할 수 있을까? *같은 맥락에서 '민주주의 위기'라는 현상은 과연 '퇴.. 더보기
[중앙]20140605 분수대, 양선희 논설위원 기고 *분수대의 글은 평소에도 거의 균질적으로 좋았지만 이번 건 재미있어서 발췌해봤다. *바로 옆엔 장하준 교수가 '집단 효도'가 필요하다는 칼럼에서 노인 빈곤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오래된 미래"의 문제인가, 아니면 "특정 세대"의 문제인가? *전반적인 통찰과 문제의식엔 동의하나 이 칼럼에도 60대부터 80대까지 무려 세 세대를 '노인'이라는 하나의 그룹으로 통칭하고 있다. 질풍노도의 노인들 '요즘 노인들 무섭다'. 이 말은 '요즘 애들 무섭다'는 말만큼이나 공감을 얻는다. 세월호 아이들을 팽개치고 도망친 이준석 선장이나 전남 장성 요양원 화재와 서울지하철 3호선 도곡역 열차 방화 용의자도 70, 80대였고 최근 전남 영암의 한 초등학교에서 대낮에 여아 4명을 성추행한 용의자는 60대였다. 70대 노인의 .. 더보기
[허핑턴]20140521 한신대 김종엽 교수 기고 *훌륭한 칼럼이다. 수긍되는 논리다. *우리 사회의 평범한 악이 어떻게 생성되는지 그 초기단계를 분석한 글이다. *대안부가 아쉽다. 고민해보자. 세월호가 드러낸 배반의 연쇄 http://www.huffingtonpost.kr/jongyup-kim/ 세월호 사건은 많은 동영상 자료를 남겼는데, 그것이 우리들의 마음을 찌른다. 침몰하는 배 속에서 어린 학생들이 찍은 동영상이 특히 그렇다. 끝까지 보기에 너무 힘겹다. 이렇게 보기 괴로운 것 중에는 배를 버리고 먼저 탈출하는 선장과 선원의 모습도 있다. 그 장면을 거듭해서 내보낸 공중파 방송의 속내를 짐작하긴 어렵지 않다. 하지만 방송사의 의도와 무관하게 이 장면은 트라우마적이다. "어떻게 저럴 수가 있을까?" 그런 말이 마음 속에서 치민다. 이 말은 분노의 .. 더보기
[동아]20140509 강원택 객원논설위원 요약: 국가의 무능과 관료제/강원택 관료제가 효율적이라는 그간 한국사회의 믿음은 박정희 시대 급속한 경제성장에 관료집단이 기여한 바가 크다는 점에서 근거가 있다. 그러나 오늘날 거대한 이익집단으로 변모한 관료제는 더이상 이 효율성의 신화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관료 조직이 효율적이려면 정치의 리더십과 통제가 가능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권의 끝을 없었던 박정희 시대와 달리 현재 5년 단임제인 한국에서 관료들은 정권의 이해관계와 배치될 때마다 레임덕을 기다려 살아남았다. 관료제에 대한 효과적인 정치적 통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그간 간과돼 왔던 관료의 정치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대통령 개인이 공직 사회의 개혁을 이끌고자 시도하는 것은 결국 관료에게 관료개혁을 맡기는 일이 될 여지가 크다. 전문 관료들을 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