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

스펙타클한 한 주

폭풍같은 고민에 휩싸여 하얀 밤을 새우기 부지기수였고 체력적으로도 힘들었지만 다 쏟아부었다. 그 사이 시험 하나, 논문 심사 하나, 실무 면접 하나가 지나갔다. 한번 먹었던 평정심이 흔들리지 않게 유독 주의를 기울였다. 비단 하나의 이벤트로만 전락시키지 않겠다는 다짐이 제법 효과가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하게 임했다. 이 일을 위해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도 남았을, 또 나만큼이나 고민하며 밤을 새운 많은 사람들의 시간을 떠올렸다. 힘들었고 지쳤지만 내 인생에서 가장 부지런히 살아온 일주일이라 감히 자평할 수 있을 것 같다. 시험은 어찌됐든 치렀고, 논문은 통과됐고, 면접도 끝났다. 오늘은 긴긴 샤워를 하고 나서 시원한 맥주를 마셔야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분투의 기억, 행복의 기억  (0) 2013.10.25
어느날 도서관을 나서며  (0) 2013.10.21
첫인상이 중요해요  (0) 2013.10.13
꼭 잊어버리는 것들  (1) 2013.09.24
긴 연휴의 끝  (0) 2013.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