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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나의 쓸모

요조의 새 앨범. 직설적이다. 그래서 매력적이다. 그다지 내 취향이 아니었지만 이번 앨범만큼은 틈틈이 듣고 있다. 어젯밤 꿈에는 친구 L이 나왔다. 아직까지 내가 제일 많이 듣는 류이치 사카모토 피아노 앨범을 처음으로 추천해준 친구인데 잊을 만하면 연락이 와서 꿈에 내가 나왔다고 하곤 했다. 꿈에 네가 나왔어, 라며 내가 연락할 차례인가.

바람이 멈춘 태평양처럼 잔잔하다. 햇살이 내리쬐는 교정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도톰한 신문을 손에 들고 천천히 걸었다. 안녕, 안녕하세요. 낯익은 얼굴들 몇몇과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건조한 눈을 깜빡깜빡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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